유충길 핀콘 대표 "'엔젤스톤'으로 세계 최고 노린다"

입력 2015-03-05 00:36   수정 2015-03-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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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유튜브에는 충격적인 영상 한편이 공개됐다. 어두운 던전에서 고독하게 몬스터들과 맞서는 전사의 모습이었다. 빠르고 화려한 몸놀림으로 몬스터들을 제압하는 장면은 해외 유명 콘솔 게임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했다.</p> <p>화제의 영상은 핀콘의 차기작 '엔젤스톤'의 트레일러. 핀콘은 직원 60명이 채 되지 않는 한국의 모바일게임사다. 모바일게임 역사상, 이 정도로 완성도 높은 트레일러를 공개한 적은 없었다.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영상을 보다 기절할 뻔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p> <p>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게임이 나오려는 것일까. 핀콘의 유충길 대표를 직접 만나봐야 했다. 유충길 대표는 인터뷰에서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 만큼 걱정도 된다'며 웃음을 보였다.</p> <p>핀콘은 한국 모바일 RPG의 원조로 평가받는 '헬로히어로'의 개발사다. 온라인게임 '아크로드', 'C9'을 개발했던 유 대표는 다른 개발자들과 의기투합, 2012년 핀콘을 창업했다. 초기 멤버 11명이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RPG '헬로히어로'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그리고 핀콘의 두 번째 개발작, '엔젤스톤'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p> <p>유 대표는 '현재 미드코어 RPG들은 기존 게임들을 조금씩 개선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며 '결국 유저들에게 비슷한 재미를 주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핀콘이 개발한 '헬로히어로'는 현재 유행하는 모바일 RPG의 원형을 제시한 게임이다. 이후 수많은 모바일 RPG들이 개발됐지만, 그 원형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게임들도 상당수 개발됐다.</p> <p>유 대표는 다시 한번 차별화 전략을 고수했다. 개발자로서의 승부욕과, 남들과 똑같이 하기 싫어하는 개인적인 성향이 그를 움직였다. 그는 ''엔젤스톤'은 기존 모바일게임에 비해 새로운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며 '장르는 하드코어 RPG로, 많은 대중들보다는 평소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위해 개발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p> <p>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유 대표지만, 게임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남달랐다. 그는 '우리가 만든 모든 게임 타이틀은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화제를 모은 '엔젤스톤'의 트레일러 영상 역시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하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p> <p>'엔젤스톤' 영상은 미국의 유명 영상 제작업체 블러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영화 '아바타'의 우주 관련 영상을 비롯해 '바이오쇼크' '헤일로' '스타워즈' '리그오브레전드' 시리즈 등 세계적 게임들의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하는 회사다. '엔젤스톤' 트레일러는 블러 스튜디오가 처음으로 만든 모바일게임 영상이기도 하다. 제작에만 6개월이 걸렸다.</p> <p>유 대표는 '우리 회사의 커다란 의지를 담은 영상'이라며 '말로만 글로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유저들을 즐겁게 해주려면 재투자를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 음악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유 대표는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멋진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귀띔했다.</p> <p>
쿼터뷰 방식의 '엔젤스톤'은 모바일게임이지만 PC 온라인게임과 비슷한 느낌을 주도록 개발됐다. 실제로 페이스북을 통해 PC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유 대표는 '기존 모바일게임은 혼자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엔젤스톤'은 모바일과 PC 유저가 함께 파티를 맺어 플레이할 수 있다'며 '내부 테스트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p> <p>'엔젤스톤'은 오는 4월 CBT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가 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세계에서 RPG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우리만의 색깔을 가진 게임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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